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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zini Note
2014.07.21 11:29

인연의 겹에 솔직해 지자

조회 수 23910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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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전 친구를 만났다.

보고 싶은 친구를 만나서 좋았고,

오래전 한번쯤 친해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친구를 만나 친해진것 같아 좋았다.

 

생각없이 좋아 보기는 수십년만에 처음인것 처럼 나는 나를 고스란히 그 친구들에게 향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나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름 의미 있는 취미 생활에도 빠져보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일들이 하나 둘씩 채워 나감에 최선을 아끼지 않았고,

내 삶은 그렇게 몇년을 지내 오면서 참 열심히 살았다.

 

가족과 직장동료, 그리고 오랜 불알친구들..... 참 고맙고 사랑스런 나의 인연의 겹이다.

 

이젠 나의 인연의 겹이 두터워 졌다.

얼마전 만나게 된 나의 오래전 친구들이 그 인연의 겹을 두텁게 만들어 준 이들이다.

 

오래전 친구들은 3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가야 한다.

나의 기억의 한계로 인하여 모든 기억을 다시 찾아 내기란 대부분 불가능함을 알기에 스스로 채촉하진 않았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맘 편히 사귀고 싶었다.

그래야만 한다는것을 나는 살아온 30년이라는 이후의 삶에서 충분히 경험하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더욱 나에 대한 솔직함에 충실해 지고 싶었기에 나는 나를 더욱 솔직하게 보여 주고 싶었지만 참 쉽지않고 어려웠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래야만 했다. 

새로 시작된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맞이하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뿐이였다. 30년동안 난 너무 나쁘게 살았나 보다...

30년전에 어른을 탓하며 나는 안변할것 같이 자랑했던 기억이 난다.

30년후에 어른이 되었다. 나는 변했다. 아주 더럽고 추악하고 가증스럽게...

남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고, 훔치고, 버리고, 때리고,,,,

있는척, 아는척, 자상한척, 순진한척, 모르는척,,,,

이런 모순 덩어리의 육체가 30년동안 푹 쩔어 있었음을 인식하지 못했기에 

생각없이 쉽게 이런 모순의 육체로 나는 30년 전의 친구를 대하려 했다..

정화되지 못한 몸으로 혹시나 만나면 정화가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감히 친구를 만나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난 나를 "나는 미친놈이다." 라고 정의를 내리고 다시 조금 더 글을 적어본다.

 

그렇게 .... 친구를 만났다. 친구를 만나보니.... 이렇다. 


나는 30년 전 ... 그 친구를 몰랐어....

나는 30년 전 ... 그 몰랐던 친구를 지금에서야....

왜,

아는척,

친했던 척,

잘 알고 있는 척, 해야하는지 고민이 생겼다. (당연하다... 위에서 미친놈이라고 정의를 내렸으니 당연한 고민이다)

 

솔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싫었다.


30년이 지나온 동안 나에겐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지금도 그 친구들은 친하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낼것이다.

 

이제 30년 전, 친구를 만나야 한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다.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친구를 사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서는 안되는지....

그동안 지내온 지난 시간속에 거슬러 보게 되면

우리 스스로 친구를 사귀는 법을 너무나도 잘  알것이다.

우린 그렇게 살아 왔으니까....

 

친구는 그렇게 사귀는 것이다.

나를 위한 친구가 아닌 친구를 위한 내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사궈야 할것이다.

친구는 쉬운것이 아니다.

소중한 친구는 그리 쉽게 얻을수 있는것이 아니다.

 

친구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친구, 친구가 생각하고 있는 이런 나!

서로가 친구로 생각할수 있는 그런 친구를 위해서라면 

앞으로 남아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아껴야 할것이다.

 

솔직한 나를 보여 줄수 있는 친구

오래동안 보지 못해도 늘 가까운 친구

욕하면서 웃을수 있는 친구

가끔 보고 싶은 친구

소주한잔 생각나는 친구

고맙고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이 쉽게 나오는 친구

 

나부터 나를 내리고 친구에게 한발 다가 가려 지만 참 어렵다. 30년...

하지만 천천히 한발 한발 걷다보면 30년은 내 한걸음에 조금씩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며... 

 

이제 나는 보다 절실하게 친구를 사궈 보려 한다.

 

천천히...아주 천천히...

 

솔직하게...

소중하게...

미안하게... 생각하며....

 

나는 내 친구를 이제 사궈 보려한다.

 

감사하게....

 

이 글을 읽은 당신이 나의 친구라면, 감사합니다.

("나는 미친놈이다" 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마무리 해 주세요.)

 

 

  • profile
    KiziniStory 2014.07.21 13:44

    나 원 참 다시 읽어 보니 이게 다 무슨 염병같은 소린가 싶다. ㅋㅋㅋ
    이런 무지한 내가 나를 용서 해야 할것이다. 부끄러움 없이...

    적어도 찌질이 처럼 보여지진 말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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