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이다.
아침부터 촉촉히 스며드는 주말 아침이다.
늦은 아침은 아쉽지만
점심엔 감자를 삶는다.
아직도 비는 촉촉하다.
간간히 들려오는 음악도 유난히 파고드는 주말 아침이다.
빗물이 스며든 아스팔트를 걸었으면 좋겠다.
아내의 한손엔 이쁜 하얀우산이
한손엔 내손이
신발 끝자락에 스며든 빗물에 발가락을 꼬물거리며 걷고 싶다.
뒷꿈치 위로 튀어오르는 빗물에 젖어가는 종아리의 촉촉함을 느끼고 싶다.
순해지는 느낌 그대로 느껴지는 오늘이 참으로 맑다.
Kizini Note
2014.07.06 10:46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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